연잎 진흙 오리구이...였나?
입대 전날. 의외로 긴장하고 가슴뛰고 그런 건 지금까지 없었다.
다만, 머리를 자르고, 핸드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지우고, 놋봇 데이터를 백업하고, 블로그에 작성중이던 글을 모두 쓰고... 이러다 보니 왠지 삶을 정리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유언장이라도 써야 할 분위기다 -_-;
사실 하고 싶었던 일을 다 끝낸 것은 아니다. 머리속에 생각해놨던 스토리들, 만들던 rpg게임 엔진, 곡으로 만들지 못한 수많은 가사들, 못 본 웹툰, 마마마 완결 보기. 아쉽지만 다 놓고 가야지.
그리고 한 가지. 역시 남자는 머리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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