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X 정발일이 바로 내일이군요. 이 게임은 주로 닌텐도의 여러 게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로 플레이하는 격투 게임입니다. 일본에선 무려 2년 전에 발매된 게임이지만 이렇게 명작 게임이 하나하나 한글화 정발되는것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공식 홈페이지를 쭉 둘러보다 캐릭터 소개에서 눈이 멈췄습니다.


오리마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오리마라는 이름의 유래는 마리오를 뒤집어 놓은거죠. 이 번역은 북미판 명칭인 Olimar를 따른 번역인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닌텐도의 한글화 방침은 북미판을 베이스로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 이름의 유래를 잘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에도 글을 썼죠.


아이스 클라이머



네, 다른 모든 캐릭터(가논돌프, 커비 시리즈 등장인물 전부)는 북미판 이름을 고집하다가 뜬금없이 번역 이름이 떴습니다. 얼음 타는 사람도 아니고 얼음 타기라... 사람이 아니라 마치 기술명 같아서 묘하네요. 출연작의 원제도 '아이스 클라이머'라는 외래어였는데 왜 굳이 번역을 했을까요, 그것도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 아닌 행동을 나타내는 말로.


커비(카비)나 디디디(데데데) 대왕, 가논돌프(가논드로프)도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미 카비 시리즈와 젤다의 전설은 그 이름으로 한국에 정발이 되었으므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올리마나 얼음 타기는 이번이 첫 번역인 만큼 아쉽습니다. 올리마는 이름의 유래를 살리지 못한 게, 그리고 얼음 타기는 왜 일관성 없게 갑자기 번역을 했는지, 번역을 할 거면 더 어색하지 않은 이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에요.


어떤 분들은 한글화에 대한 불만이 나올 때마다 '해줘도 지랄 안 해줘도 지랄'이라고, '한글화만 해준 것도 감지덕진데 뭘 더 바라냐'고 하십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아쉬운 점을 좀 말하는 게 죄악은 아니잖아요? 근거 없는 비난도 아니고 말이죠.
Posted by _j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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