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인데 막 비참한 기분. 일어나자마자 후다닥 은행으로 환전하러 출발했습니다. 1월 1일인데 영업은 하네요. 근데 환전은 은행해서 해주지 않고 Western Union이나 Thomas Cook에서 바꿔야 합니다.

300달러를 환전한 저희들은 어제의 설욕전을 위해 근처의 피자헛에 방문했습니다.


순식간에 1200루피 증발



역시 피자헛. 그래도 한국보단 싸니까요.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커주라호가 시골이라면 이곳 자이푸르는 그나마 도시같은 느낌입니다. 건물이 많고 쇼핑센터 비슷한 것도 있구요. 영화관에 가서 3 Idiots를 보려고 했는데 자막이 없다고 해서 포기. 영화는 한 번에 하나만 상영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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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펠리스와 잔타르 만타르를 구경한 후 오토릭샤를 타고 아이스크림 가게 JAL MAHAL로 가자고 했습니다. 근데 어쩐지 멀리 간다 싶더니 같은 이름의 사원으로(...) 데려다 준 것. 다시 제대로 된 장소로 돌아왔는데, 새해 첫날에 늙는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지만.


저녁을 먹으러 짜나꺄 식당을 찾아가려는데 무려 5년 전에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근처의 나트라즈 레스토랑에 탈리(인도의 백반)를 먹으러 갔습니다.




인도의 전통 음료 두 개를 시켰습니다. 뒷쪽의 흰 것은 우유에 버터를 탄 건데, 시고 이상한 맛이 나더군요. 고소한 맛도 살짝 나긴 하지만 어쨌든 맛없어요.

앞 쪽의 갈색은 Z로 시작하는 음료인데 이건 진짜 지뢰를 밟은 느낌입니다. 물에 자극적인 향신료를 탄 맛- 글로 형용할 수가 없는 강렬한 맛이 납니다. 그냥 평범하게 라시나 짜이를 마실걸...


저 중에서 뭐가 제일 맛있었게요? 답은 밥.



기차를 탔는데 렌즈 캡이 사라진 걸 알았습니다. 어디서 떨어진 건지, 새해 첫날부터 재수 옴붙었군요.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

저랑 K의 자리는 이번에도 2층이었는데, 어떤 사람이 자고 있길래 비키라고 한 후 기어올라갔습니다. 근데 1층인 C군 자리엔 누구 것인지 모르는 짐이 한가득 쌓여 있더군요. 사람을 불러 짐이 모두 정리될 때까지는 한 30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우와 불쌍해...


Posted by _j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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